7~8월 제주노선 여객 515만여명 전년 6.6% 감소
중국노선 운항 중단 장기화로 국제선 65.8% 급감

중국발 '사드 여파'에 따른 제주 하늘길의 노선별 온도차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 제주국제공항 항공 여객은 7월 251만7455명, 8월 263만8589명 등 총 515만604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52만1480명 대비 6.6%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495만4966명으로 전년 493만3506명보다 0.4% 소폭 증가했다.

반면 국제선의 경우 7월 9만8127명, 8월 10만2951명 등 총 20만1078명으로 지난해 58만7974명 대비 무려 65.8% 급감하면서 전체 여객수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24일 기준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8개 도시 102편으로, 전체 28개 도시 350편 중 무려 248편이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 장기화로 제주기점 중국 노선의 70,8%가 여전히 비행을 멈춰서면서 제주 하늘길 여객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여름 제주 하늘길 이용객의 96.1%가 국내선에 집중되는 등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제주기점 국제선 감소율이 증가했다"며 "금한령이 지속되는 한 국제선 여객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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