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171건 발생…8.5일에 1건 꼴
차단벽 설치 불구 폭행 노출 개선책 시급

제주지역에서 운행중인 버스와 택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이 8일에 한번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5일 국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에서 운전 중 발생한 운전자 폭행사건(검거인원)은 1만2701건(1만32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8명은 구속됐다. 

이들 폭행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은 대중교통인 버스나 택시 운전자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4년간 171건(176명)의 폭생사건이 발생했으며, 4명이 구속됐다. 8.5일에 한 건 꼴로 운전자들이 폭행에 시달리는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35건(35명), 2014년 47건(44명), 2015년 47건(52명), 지난해 42건(45명)이다.

올해에도 도내에서 지난 7월 술에 취해 택시 뒷좌석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이를 제지하는 운전기사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되는가 하면 6월에는 버스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운전기사 폭행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버스에 차단벽이 설치되는 등 보완책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폭행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행중인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에 대한 폭행은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 위협은 물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택시기사와 버스기사들이 폭력에 노출되면 그만큼 시민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기사 안전을 위한 추가 대책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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