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언 수필가 「나도풍란」 펴내

이용언 수필가가 체험에서 얻은 삶의 편린들을 모은 세번째 수필집 「나도풍란」을 펴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 태어나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았는 저자는 60세에 늦깎이로 수필 세계에 입문하고 10년을 보냈다. 짧지 않은 세월이다.

수필집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내 안에 한 그루 나무가 자란다」 등 2권을 내고 대한문학의 '대한작가상' 수상이란 영예도 얻었지만 여전히 자신에게는 혹독하리만치 냉정하다.

이번 수필집 「나도풍란」은 6부에 걸쳐 삶의 현장에서 느낀 생각과 채움, 욕심에 대한 경계,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들의 이야기, 창작에 대한 소회 등을 풀어낸 50여편을 담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간사를 과장하지 않고 사람 얘기로 풀어낸 진솔한 글쓰기가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읽힌다.

이용언 작가는 "수필은 힐링이다.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마음이 편하고 세상이 달라 보였다"며 "세속에 절은 때를 씻어 내고, 삶의 질곡과 절망으로 마음 속 깊이 팬 상처도 치유할 수 있었다"며 그간의 창작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정은출판·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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