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으로 소실된 마을이나 희생터 등 4·3유적지에 대한 종합·체계적인 실태조사가 3월부터 실시된다.

제주4·3사건지원사업소는 내달 1일부터 11월말까지 9개월동안 생존자 등의 증언에 의하거나 4·3관련 단체 등의 조사용역을 통해 실태조사 및 보존대책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2개월간의 기초조사 기간을 거쳐 77개마을의 ‘잃어버린 마을’과 동굴·오름 등 은신처, 백사장·폭포·지서 등 희생터, 오름·학교 등 주둔지가 전문조사를 통해 실태 파악이 이뤄진다. 4·3과 관련있는 유적·유물 소재지에 대한 조사도 병행된다.

사업소는 이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보존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특히 잃어버린 마을 중 규모가 크고 현장보존이 잘된 마을은 훼손되지 않도록 해당 시·군과 협조할 계획이다.

사업소는 이미 잃어버린 마을로 선정된 해안동 리생이 마을 등 6개마을 이외에 4·3당시 취락형성 상태보존이 잘된 마을 등을 대상으로 잃어버린 마을 ‘표석’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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