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IT(정보기술)분야 전문인력 양성 기반마련을 위해 2002년 IT관련학과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제주지역엔 해당 대학이나 고교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올해 IT관련학과와 고교의 장비확충사업에 600억원을 지원할 방침으로 전국 223개의 대학(원)·실업계 고교를 선정했으며 △IT전공 신·증설 △교수충원△교과과정 개편 등이 선정의 주요기준이 됐다.

그러나 제주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제주한라대학만이 계속지원학교(전국 107개교)로 선정됐을 뿐 5억원이 지원되는 IT학과 정원확충 등 신규로 선정된 116개 대학(원)에 포함된 곳이 없다.

또 IT학과로의 전환 및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실업계 고교의 경우 학교별 1억5000만원씩 지원금이 배정됐지만 도내에서는 단 한군데도 선정되지 못했다.

특히 비IT학과에서 IT 접목과정을 도입할 때에도 1억원씩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해당된 곳이 없어 도내에선 IT산업의 성장에 따른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업계에선 “시장규모 확대,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문인력양성은 제주IT산업 발전의 주요과제”라며 “산·학·연 공동으로 IT인력양성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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