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존.발전포럼...전승.보존 등  공동체 의지 강조
'전국적 지지'필요성 부각, 정체성 등 고유 가치 제고 주문

'해녀어업'를 우리나라 어업유산 중 첫 FAO 세계농업유산(GIHAS)  등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전승.보존 시스템과 공동체 내부 합의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제10회 제주해녀축제 전야 행사로29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진행된 '해녀어업 보존·발전 포럼'에서 윤원근 ERAHS 한국 대표(협성대 지역개발학과 교수.FAO GIHAS 한국등재자문위원)는 "제주해녀로 대표되는 '해녀어업'은 FAO가 추구하는 가치에 최적화한 모델"이라며 "유네스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한 만큼 FAO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농업유산은 최근 '식량과 생계유지' 외에 지역의 전통적 지식 체계와 공동체문화와 가치 체계, 사회조직 유지 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윤 대표는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위해서 제안서 등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해녀어업의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전승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해녀어업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는 궁극적으로 제주의 정체성과 고유성, 제주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어업유산 1호인 '제주해녀어업'이 아닌 '해녀어업'으로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하게 된 배경이 주목됐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제주해녀어업' '제주해녀문화'가 국가적 조명을 받으며 해녀와 어촌계 지원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났다"며 "첫 어업유산 등재 도전에 있어 전국적 지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해녀의 가치보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해녀교류행사를 겸해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해녀문화콘텐츠로 개발한 뮤지컬 '호오이스토리'갈라쇼가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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