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의 복권발행기관들이 앞다퉈 당첨금을 인상하거나 거액의 신규복권을 내놓고 있어 30억원짜리 관광복권을 추진중인 제주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복권 수익금이 매해 감소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2회에 걸쳐 800억원규모의 추첨식 관광복권 발행을 추진중에 있다.

 도는 관광복권의 최고당첨금을 30억원으로 정하고 1차로 500원짜리 4장이 1세트로 된 2000만매를 발행해 1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근로복지공단과 주택은행 등이 제주의 관광복권을 겨냥해 최근 신규복권 발행을 계획하거나 당첨금을 대폭 올리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당초 최고당첨금 20억원의 근로복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당첨금을 30억원으로 올려 노동부에 변경 승인을 마친 상태다.

 근로복권은 세트당 당첨금이 각각 6억원씩이고 판매시기(3월2일-4월27일)도 관광복권(3월2일-5월13일)과 흡사한데다 추첨일은 오히려 13일 앞서있다.

 또 주택은행은 또또복권의 최고 당첨가능금액을 현행 7억원에서 10억원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제주 관광복권과의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뛰어들었다.<이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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