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제주 해안경비단 125의무경찰대 경위

좋은 리더란 무엇인가. 어느새 제주도 해안경비단으로 발령받아 근무한지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3개월동안 나는 좋은 리더였을까? 리더란 우선 무엇일까? 조직의 구성원들을 간단하게 두 분류라고 나누자면 리더와 팔로워로 나눌수 있을 것이다. 리더와 팔로워 사이에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서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면 그 조직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것이다.

이로 마찬가지로 의경부대에 있어서도 지휘요원들과 대원들간의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몰입하는 방향이 다르다면 그 부대는 방향을 잃고 표류해버릴 것이다. 따라서 리더가 조직을 꾸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그들을 스스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부대 통제를 위해서는 대원들의 참여가 매우 필요한데 과연 그들을 무엇으로 이끌 수 있을까? 특박, 상점 등 다양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것들은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원들에게서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일일이 사람들을 다 관리하고 통제하지 않아도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찿아서 한다.

리더란 자리는 시간이나 일을 관리하지 않고 조직원의 마음을 관리하고 얻는 자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또한 좋은 리더는 겸손과 포옹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겸손과 포옹의 리더십은 신뢰를 부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경 부대에서 이런 겸손과 포옹은 더 중요할지 모른다. 대원들과 내가 서로 신뢰가 없는 가운데에서 결코 부대는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힘들 것이다. 이런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 면담 들을 통해서 대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그들이 고민이 있을 때 항상 열린 마음으로 들엊는 자세가 지휘요원들에게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항상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어떤 부하들이 신뢰를 가지고 따라가겠는가? 모든 일의 결과에 대해서 리더 스스로 책임지고 대원들을 도와주려는 적극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의 최종 종착지는 리더여야고 생각한다. 대원들의 마음을 얻는 리더. 이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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