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균형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있어도 성인병의 위험을 2.5배나 높이는 한 요인이 있다. 바로 비타민D 결핍이다. 보고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약10억명이 비타민D결핍증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흔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땀이 과도하게 난다.

정상 활동시나, 정상 체온, 적정기온의 환경에서 과도한 땀이 나면 비타민D결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잠을 충분히 자도 피로감을 느끼고 이유없이 무기력해지며. 기분이 우울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오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비타민D가 뇌에 작용을 하고 세로토닌과 같은 기분과 관련된 홀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근력과도 관계가 있다. 비타민D를 적절하게 섭취하면  근육양이 증가하고 근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골절도 잘 일어난다. 약 30세 때부터 뼈의 양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데 여기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 손실을 가속화시키고 골다공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관절염이나 섬유근육통을 진단받은 사람들 중에는 비타민D가 모자란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관절과 근육에도 통증이 유발된다.

적절한 비타민D 수준을 유지하면 운동 후 통증을 예방할 수 있고 근육회복 속도도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비타민 D는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햇볕 쬐기와 비타민D 투여를 병행한다. 성인의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은 800-1000IU이며 현재 주사형 비타민 D 제제(1회 주사로 3-6개월간 적정농도가 유지됨), 복용하는 제재로서 액상비타민 D, 캡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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