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새벽 북제주군 비자림 인근에서 발생한 3인조 택시강도 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검거됐다.

제주경찰서는 18일 택시운전사를 폭행, 금품을 빼앗은 백모(28·주거 부정)·정모(34·주거 부정)씨 등 2명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차모(30·주거 부정)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지난 1일 밤 11시께 서귀포시내에서 홍모씨(48)가 운전하던 개인택시에 탑승, 2일 새벽 0시30분께 북제주군 구좌읍 비자림 입구로 유인한 뒤 운전사 홍씨를 폭행, 현금 12만여원과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주범인 백씨는 무면허로 30㎞ 가량을 음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공사장 등에서 막일을 하다 지난 1월 중순께 알게된 이들은 사건 전날 서귀포시에 놀러갔다가 여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가다 버린 택시에서 지문을 채취, 이를 토대로 지난 9일 배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간 백씨를 16일 서울에서 검거한데 이어 17일 서귀포시 중문동 모 호텔 보수공사장에서 일하던 정씨를 잇따라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차씨를 검거하기 위해 도내 숙박업소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차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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