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둘째날인 지난 1일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대합실이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용현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약 4700편 운항
기상 악화·연결 문제 등 지연 운항 잇따라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제주 하늘길이 북적였다.

특히 기상 악화와 함께 항공편이 쉴 틈 없이 뜨고 내리면서 연결 문제로 인한 지연 운항이 속출, 제주기점 하늘길 이용객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편은 약 4700편으로 집계됐다.

날짜별로는 지난달 30일(토요일) 500편, 1일(일요일) 501편 등 연휴 초반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제주공항을 오갔으며, 2~8일 3421편(하루 평균 488.7편), 9일 478편(예상) 등 하루 평균 약 470편에 이르렀다.

이 기간 제주기점 하늘길을 이용한 여객수는 총 87만6789명(하루 평균 8만7678.9명)으로 추산됐다.

지난 5일에는 무려 9만6694명(출발 4만8479명·도착 4만8215명)이 제주노선을 이용하면서 역대 하루 최다 여객 실적인 10만8406명(지난해 4월17일)에 육박했다.

이처럼 열흘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 기간 제주 하늘길이 붐비면서 지연 운항 등 비정상 운항도 속출,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실제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제주발 부산행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전 급정거하면서 약 1시간동안 활주로가 폐쇄돼 37대가 연쇄 지연 운항하고 16편이 회항했다.

다음날인 연휴 첫날에는 강풍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제주지역 기상이 악화되면서 이날 제주공항을 오간 항공기 501편 중 절반에 가까운 236편(47.1%)이 지연 운항했으며, 21편이 결항하고 19편이 회항했다.

이외에도 임시편 투입 등 제주기점 운항 확대 등에 따른 항공편 연결 문제가 속출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 9일 간 총 4422편 중 741편(16.7%)이 지연 운항하는 등 하늘길 이용객들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기점 항공 수요를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 '추석특별교통대책반'을 설치, 운영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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