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협소·대기 시간 감축 등 이유…과밀화가 원인

급식을 시행하는 도내 초등학교 10곳 중 2곳은 공간협소 등의 이유로 '3교대 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도내 초등학교 112곳 중 21곳(18.8%)이 3교대 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지역은 제주중앙초, 남광초, 인화초, 화북초, 삼양초, 삼화초, 도련초, 아라초, 노형초, 도리초, 외도초, 한라초, 백록초, 월랑초, 이도초, 하귀일초, 장전초, 한림초 등 18곳이다. 서귀포시 지역은 동홍초, 새서귀초, 중문초 등 3곳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 학생들은 짧게는 20분 만에 점심식사를 마쳐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3교대 급식을 시행하는 이유로 식당 공간 협소와 대기시간 감축 등을 꼽았다.

특히 제주지역 초등학생이 향후 5년간 3300여명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3교대 급식 시행은 당분간 유지 또는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교육청의 '2017~2022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보면 3교대 급식을 시행하는 초등학교 가운데 도련초, 아라초, 이도초, 삼양초 등 4곳은 향후 5년간 학생수가 293~542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인 경우 급식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3교대 급식을 일부러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식당 공간이 협소한 학교인 경우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증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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