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름 청소년기자

우리 민족 전통놀이
풍년 기원 풍습 담겨

이번 추석 명절에 비행기를 탔다가 재미있는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종이와 퍼즐처럼 생겼는데, 조립해보니 윷판과 주사위가 되는 간단한 '윷놀이' 세트였다.

윷놀이는 어른들이 하는 옛날 게임으로만 알고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집에 돌아와서 식구들과 직접 해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나무막대를 반으로 자른 윷으로 하는 진짜 윷놀이는 아니었지만 나머지 규칙은 그대로였다. 

규칙을 알고 나니 언제 상대의 말을 잡아야 할 지, 또는 저 멀리로 도망가야 할 지 머리를 잘 써야 이기는 두되게임이었다. 처음에는 계속 졌지만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말을 두다보니 아빠도 몇판은 이길 수 있게 됐다.

윷말을 묶어서 한꺼번에 가는 재미, 쫓아오는 상대 윷말을 피해 빠져나왔을 때의 재미 등 요즘 스마트폰 게임 못지 않은 재미가 옛날부터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특히 주사위에 그려진 도·개·걸·윷·모·뒤로한칸이 나올 때마다 '와~' 하는 환호성과 '아…'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나오는게 재미있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식구들도 빠져들어 '그럴 땐 이렇게 해야지!' 하며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옛날 농사짓던 시절에 풍년을 기대하는 소망도 담겨 있다고 한다. 의미 있고, 재미도 넘치는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꼭 명절 때만 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기회에 윷놀이는 물론 다른 전통놀이도 더 찾아보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