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낙찰률 42% 6년2개월만에 가장 낮아
낙찰가율도 77%로 2014년 3월 이후 최저

한동안 뜨거웠던 제주경매시장이 점차 시들해지면서 토지의 경우 낙찰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법원전문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중 제주지방법원경매에 나온 부동산 물건 100건 중 42건이 낙찰돼 42.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77.7%로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매 물건 중에서도 2013년 이후 강세를 보이던 토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월 경매가 진행된 토지 82건 중 낙찰건수는 33건으로 40.2%에 불과했으며, 2011년 7월(39.6%) 이후 6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낙찰가율 역시 77.6%에 그치며 2014년 3월(66.2%) 이후 낮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수는 2.5명으로 전년 동월(7.1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더구나 2015년과 2016년의 토지 낙찰가율이 각각 151.2%와 126.9%, 평균 응찰자수가 각각 7.7명과 6.0명인 것을 감한하면 토지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9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애월읍 하가리 소재 과수원(5만6291㎡)으로 감정가의 58%인 42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지역의 전(4만591㎡)은 감정가의 65%인 34억5110만원이다.

한편 도내 주거시설 경매물건은 11건으로 이중 6건이 주인을 찾아 54.6%의 낙찰율을 보였으며 낙찰가율은 98.3%, 평균응찰자수는 3.2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낙찰가율은 19.0%포인트, 평균응찰자수는 3.5명 줄어드는 등 주택경매시장도 주춤해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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