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68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 봉행

13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봉행된 제68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에서 참석자들이 제단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13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봉행된 제68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에서 참석자들이 제단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제68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가 13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봉행됐다.

현의합장묘 4·3유족회(회장 오영준)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 오남선 남원읍장, 오영준 현의합장묘 4·3유족회장,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 4·3유족회장, 유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준 회장은 이날 주제사를 통해 “내년은 제주4·3 70주년이 되는 해로 유족과 영령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이다”며 “다시는 4·3과 같은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의합장묘(顯義合葬墓)는 4·3사건 당시 의귀초등학교에 주둔했던 군인들에 의해 주민 80여명이 집단학살당한 후 학교 동녘밭에 흙만 대충 덮인 채 방치되었던 시신들이 ‘현의합장묘 옛터’에 매장되었다가 지난 2003년 9월20일 마지막으로 안장된 곳이다.

유족들은 1964년 삼묘동친회를 조직해 봉분을 단장하고 산담을 쌓아 해마다 벌초와 제례를 봉행했다. 1983년 ‘의로운 넋들이 함께 묻혔다’는 의미를 담아 현의합장묘 묘비를 세웠으며, 유족회 명칭도 ‘현의합장묘 4·3유족회’로 변경했다. 2003년 이후 매년 음력 8월24일에 이곳에서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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