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상인력 대신 능률성 높고 지속투입 가능한 유상인력 중점
도외 7000여명  계획 5억6000만원 요청…숙박시설 확보 등 관건

2017년산 노지감귤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제주농협과 농가에서는 농촌인력 구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원봉사자 보다 전문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 매해 수확철마다 심화되는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감귤수학철 인력을 1만6000명을 확보하는 등 수확철 영농인력난에 선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가 중심된 무상인력의 경우 작업 효율성이나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전문 유상인력 확보에 주력한다.

우선 도내 유상인력으로 5000명을 확보하며, 무상인력 역시 4000명을 투입한다.

특히 도와 제주농협은 다른 지역에서 전문인력 7000명을 투입함으로써 수확작업의 능률을 최대한 높이면서 지속적인 작업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겨울철 농한기에 접어든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각 지역내 농민단체를 통해 인력을 수급키로 했다. 또한 도외 대한노인회 취업센터를 연계한다.

도외 전문인력의 편도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도 추경예산안에 5억3600만원 편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도의회 심의만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접근성이 열악한 제주의 지역적 특성상 타 지역에서 전문인력이 제대로 확보될지 의문이며, 수천명에 달하는 인원을 수용할 숙박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전국인력확보 네트워크 구축과 숙식시설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서귀포시지부의 경우 태백시에서 50명의 인력을 확보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며 "농가보유 빈방과 지역내 민박과 펜션, 마을·복지회관 등 가용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도외인력을 위한 숙박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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