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회비 인상폭을 놓고 학교·학생측간 팽팽한 마찰을 빚어오던 제주대학교 등록금 협의가 난항끝에 타결됐다.

제주대는 18일 오후 2시∼19일 새벽 5시까지 학생·학교측 대표 각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제9차 협의회에서 2002학년도 기성회비 인상폭을 지난해 대비 재학생 7%, 신입생 8% 인상키로 확정했다.

당초 대학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며 두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등록금 인상 5%이내 억제 방침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생측도 5%로 인상률 마지노선을 고수했으나 학교측이 마련한 설명회와 질의응답 기회를 통해 학교측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재학생은 연간 5만500원∼9만1500원의 기성회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 73만8000∼76만7000원 △이학·체육 94만3000∼98만4000원 △공학·예능 101만7000∼107만3000원 △의학과 100만3000∼140만5000원이다.

대학은 20일 기성이사회를 거친 후 오는 21일 재학생분 고지서를 발송하며 25일부터 28일까지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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