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는 한라산 고지대의 기상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4월까지 백록담에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비 2800만원이 투자되는 관측시스템은 태양열로 운영되며, 정상일대의 강우량·기온·습도·풍향·풍속 등 전반적인 기상요인을 측정하게 된다.

이는 특히 한라산이 도내 기후에 막대한 변화원인을 제공하는 만큼 국지적인 기상분석은 향후 기후변화예측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백록담 담수화 및 훼손지 복구사업 등 기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원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한라산 자연생태계 변화 연구에도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위성 등을 통한 시스템 전송이 안돼 현지방문 수작업을 통해서만 자료획득이 가능, 실시간 기상정보 제공이 어렵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도내에 설치된 기상청 관측시스템은 모두 16기로, 이 중 2기가 어리목과 성판악 등 중산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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