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발생 위험 높은 감염병 '가군'으로 분류 집중 관리 계획
나군에 폐렴구균 등 2종, 다군에 지카바이러스 등 4종 분류

수두·매독1기·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의 제주지역 발생률이 전국 발생률에 비해 높게 나타나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두·매독1기·SFTS 등 3종의 감염병을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질병군인 '가군'으로 분리해 집중관리 한다고 17일 밝혔다.

수두의 경우 제주지역 발생률이 전국 평균과 대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인구10만명을 기준으로 2005년 제주지역 15.63명(전국 평균 3.97명)에서 2010년 201.8명(48.66명)으로 급증했다가, 2011년 131.3명(71.6명), 2012년 113.6명(54.61명), 2013년 155.9명(73.19명), 2014년 137.7명(86.76명), 2015년 163.7명(90.09명), 2016년 208.5명(104.7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9월30일까지 발생한 제주지역 수두 발생률은 179.62명으로 전국 평균인 97.3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독1기는 인구10만명당 제주지역 발생률이 2011년 6.27명, 2012년 3.45명, 2013년 3.66명, 2015년 3.73명, 2016년 4.9명, 올해 9월30일까지 4.5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2명 수준의 발생률이 나타난 전국 평균과 비교해 3~6배 차이가 난다.

SFTS 발생률도 인구10만명당 제주지역 발생률이 2013년 1.02명, 2014년 1.17명, 2015년 1.46명, 2016년 1.26명, 올해 9월까지 2.84명으로 조사, 0.07~0.34명 수준의 전국 평균 발생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폐렴구균, 성홍열 등 최근 발생률이 급증한 2종을 나군으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변종 인플루엔자 등 해외유입 가능성이 큰 감염병 4종으로 다군으로 분류해 가군과 함께 집중관리한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가군 감염병의 경우 도민들에게 현황을 알리고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개인별 예방법을 널리 홍보할 방침"이라며 "특히 나군의 경우 증가원인을 분석해 방역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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