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한화생명, 혈액투석 환자·가족 13가정에 제주여행 선물
라파의집 머물며 4박5일 투어…17일 혼인지에서 부부 5쌍 전통혼례 이벤트

“남편과 제주에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쁩니다”

5년전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혈액투석을 받아온 박귀분씨(77·여·대구)는 3년전 대장암이 재발돼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후 체력이 많이 약해져 여행은 꿈이 되었다는 박씨는 이번 제주여행으로 전통혼례도 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소감을 전했다.

혈액투석으로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13가족에게 제주여행 선물이 생겼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와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이 지난 16일부터 4박5일간 혈액투석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우리가족 힐링캠프’ 덕분이다.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혈액투석으로 이틀에 한번, 하루 4시간씩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과 간병으로 지친 가족들을 위해 마련됐다.

캠프 참가 대상은 전국각지에서 접수된 신청서 가운데 감동적인 수기를 선정해 13가족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라파의집에 묵으며 혈액투석을 받고 투석이 없는 날에는 천지연폭포, 새연교, 외돌개 등 관광지를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저녁에는 서로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감사 편지를 쓰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특히 17일 혼인지에서는 캠프 참가 부부 5쌍이 전통혼례를 올리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또 올해 라파의집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고 6년간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생명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2012년부터 만성신부전 환자 및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총 8억5906만원을 후원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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