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우범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제주도 안일 대응 질타
국제수역사무국 지정한 지위 해제 불구 도 파악 못 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주도가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에서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우범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제주도 농수산식품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제주 축산 행정의 안일함을 질타했다.

현우범 위원장은 "제주도는 지난 1999년 12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돼지열병 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며 "당시 청정지역 지정 선포식에 장관이 참석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관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 지정이 해제된 게 정확히 언제냐 "는 현우범 위원장의 질의에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10년 코드가 변경되면서 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돼지열병 청정지역이 언제 무슨 이유로 해제됐는지 제주 축산 당국이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우범 위원장은 "제주도는 언제, 무슨 이유로 돼지열병 청정지역이 해제됐는지 모르고 있다"며 "힘들게 OIE로부터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지정받았지만 해제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좌남수 의원도 "제주도는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OIE가 지정한 돼지열병 청정 지역이 언제 해제됐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감귤 농축액 재고 처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고용호 의원은 "감귤주스 제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고, 현정화 의원은 "감귤농축액을 학교와 어린이집, 군납 등으로 공급하는 등 다양한 소비 촉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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