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농수축위 20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이경용.현정화 의원 “일부부서 잔류 약속 어겨”

서귀포시가 둘로 나뉘어 운영하던 청사를 1청사로 통합 운영하면서 2청사 지역 일대의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청사 통합과정에서 일부 부서를 제2청사에 잔류시키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20일 제355회 임시회를 열고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용 의원은 “시청사를 통합하면서 애초 문화관광스포츠국은 2청사에 남는 것으로 주민들과 약속했다”며 “하지만 시는 주민들과 약속을 어기고 1청사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이경용 의원은 “애초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1청사로 옮기게 됐다면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하지만 아무런 설명조차 없었다”며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있다”고 질타했다.

현정화 의원도 “2청사 인근 주민들은 시 청사가 통합되면서 2청사 일대가 유령의 도시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며 “청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2청사에 1개의 국을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아무 말 없이 약속을 어기고 통합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향욱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은 “애초 일부 부서는 월드컵경기장도 있고 해서 2청사에 남겨두기로 했었다”며 “그런데 청사 신축과 관련해 1개 국을 2청사 남기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어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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