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30명에서 지난해 1014명 38.9% 증가
절반 가까이 음주전력...뺑소니 사고로 5명 숨져

제주에서 경찰에 단속된 음주운전자 5명 중 1명은 3회(삼진 아웃)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됐는가 하면 음주운전자 절반 가까이는 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모두 172건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나 처벌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2013년 4207명, 2014년 4436명, 2015년 4376명, 지난해 53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회 이상 음주운전 단속 사례는 2013년 730명(17.3%), 2014년 826명(18.6%), 2015년 814명(18.6%), 지난해 1014명(18.9%)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회 이상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2013년에 비해 38.9%(284명) 늘었다.

또 지난해 음주운전(3회 이상)으로 단속된 이들 중 2명은 10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3~4회는 857명, 5~9회는 155명이다.

여기에 음주운전 재범률(2회 이상)도 높아지고 있다.

도내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3년 43.2%, 2014년 44.2%, 2015년 44.1%, 지난해 45.7%로 나타났다. 경찰에 단속된 10명 중 4명 이상은 음주운전 전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전국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3년 42.7%, 2014년 43.7%, 2015년 44.6%, 지난해 45.1%로, 제주의 경우 2015년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는 2012년 36건(부상 65명), 2013년 43건(사망 2명·부상 75명), 2014년 36건(사망 2명·부상 71명), 2015년 35건(사망 1명·부상 63명), 2016년 22건(부상 35명)으로 집계됐다.

소 의원은 "한 번의 음주운전은 실수일 수 있으나 두 번 이상은 습관이자 살상행위"라며 "음주운전 자체는 물론 상습적인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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