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취업률 53.6% 제주는 31.5% 불과
지역별·학교별 차이 커 대책마련 시급

특정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운영중인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교육부 차원의 정비가 요구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공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대구중남구)이 23일 교육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31.5%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남지역(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전국 평균 취업률인 53.6%를 크게 밑돌면서 균등한 수준의 교육 기회제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학교별 편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공립 학교 가운데 전남 완도의 한 고등학교와 대구의 마이스터고등학교는 100% 취업률을 기록한 반면 제주지역의 J고등학교의 경우 17.9%를 기록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운영 취지가 직업교육을 위해 마련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취업률을 보인 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다시 대학 또는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는 등 '직업교육'학교 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다.

곽 의원은 “교육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끌어온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수조사를 통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학교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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