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교수

임신 중 신체 변화는 임신부에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산전 운동은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만약 임신 전에 규칙적으로 하던 운동 프로그램이 있다면, 운동의 강도를 낮춰서 임신 중에도 할 수 있다. 저위험군인 정상 임신 산모가 운동하는 것은 자연유산율을 높이지 않는다. 다만, 산전 운동 계획에 대해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임신부 개개인에게 맞는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먼저, 추천하는 운동은 산전 요가이다. 만약, 임신 중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면, 매우 천천히 시작해야한다. 30분 정도가 충분하며, 반드시 쉬엄 쉬엄 해야한다. 특별히 임신부를 위해 고안된 산전 요가도 좋다. 산전 요가는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호흡법과 이완법을 익혀 분만을 더 편하고 수월하게 도울 수 있다. 그 외에도 숙면, 스트레스 해소, 오심 감소, 요통 감소, 손목 터널 증후군 감소, 두통 감소, 저체중아 감소 효과도 있고, 임신 중 고혈압 관련 합병증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요가가 다 적합한 것은 아니다. 고체온을 유발하는 핫요가는 바람직하지 않다. 요가 자세 중에도 똑바로 눕는 자세와 복부 스트레칭은 피해야 한다. 조산 고위험군 임신부에게는추천되지 않는다. 

비추천 운동으로는 스키, 볼링, 테니스, 골프 같은 복근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과 축구, 복싱, 농구, 유도 같은 접촉 스포츠는 피해야 한다. 머리 위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허리 근육을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하지 말자. 

지치거나 가슴이 답답하다면 운동을 멈춰야 한다. 이 증상들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다. 고온의 날씨에 운동하는 것은 피한다. 운동하기 전에는 이완과 스트레칭하는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중에 휴식을 자주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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