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군은 고인돌 등 문화재의 훼손이 잇따르자 문화재 관련단체와 합동으로 조사를 실시, 문화재 보존 관리에 주력키로 했다.
선사 유적지와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보호가치가 높은 유물의 보호·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도로공사와 부지정리 등으로 훼손되거나 지표조사 등이 늦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관내에서 발굴된 지석묘(고인돌)는 총 26기로 대부분 탐라국 전기(A.D 1∼500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애월읍 광령리 6기와 하귀리 2기 등 8기는 지난 90년 제주도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나 나머지 18기는 마을에 방치돼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림읍 옹포리에 위치한 고인돌 1기가 부지정리 과정에서 훼손됐고 광령리 농경지에 있는 고인돌은 마을 이정표로 잘못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탐라국 형성기유물로 판명된 하귀1리 조간대 고인돌의 지표조사는 물론 국내 신석기유적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 정비를 위한 토지 매입과 예산 투입이 늦어지고 있다.

북군은 이에따라 고인돌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 관련단체와 합동조사를 실시해 훼손된 고인돌을 보수하고 보호책·안내판 설치 등에 따른 예산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북군 관계자는 “비지정 지석묘 18기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해주도록 제주도에 신청하고 문화재 소유자 및 관리자에게 지정서를 교부하는 등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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