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2차 조사 관정 분포도.

보건환경연구원, 관정 128곳 대상  2차 지하수 조사
질산성질소 농도 기준 초과 4곳…"오염원 제거 노력"

비료, 축산분뇨가 제주도 지하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8월 도내 관정 128곳을 대상으로 2차 지하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정 4곳이 질산성질소 농도의 먹는물 수질 기준치 10㎎/L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했다.

질산성질소 기준치 초과 관정은 서부지역인 한림읍 명월리(17.8㎎/L)와 협재리(10.4㎎/L), 한경면(11.2㎎/L)의 관정 3곳과 남부지역 중문 대포리(12.8㎎/L) 관정 1곳이다. 

특히 질소동위원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명월리 관정 1곳은 축산분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지하수 오염원 사전 차단을 위한 조사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비료, 하수 등의 영향이 컸으며 대체로 농경지가 많이 분포한 지역에서 지하수 오염이 발견됐다.

질산성질소 전체 평균값은 2.5㎎/L이며, 지역적으로 보면 서부(4.1㎎/L), 동부(2.5㎎/L), 남부(1.8㎎/L), 북부(1.0㎎/L)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염소이온은 2~88.3㎎/L으로 먹는물 수질기준 250㎎/L의 이하였으며, 유해성분인 휘발성 물질이나 농약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측정망 운영을 강화해 수질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수질 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관련 부서와 협업해 사전에 오염원을 제거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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