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초기 최고가 경신 반만 25일 10k당 1만2000만원 전년보다 낮아
물량 늘고 최근 부패과 증가해 상품성 떨어져 급락 환불요구도 많아

 

2017년산 노지감귤이 지난 1일부터 출하된 가운데 초기 고공행진을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부패과가 많이 발생하면서 상인들이 거래를 기피하는 등 품질관리가 시급하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5일 2017년산 노지감귤 평균거래가격은 10㎏당 1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4000원보다 떨어졌다. 

지난 2일 노지감귤 출하첫날 10㎏당 2만3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추석연휴 휴장후 재개장한 7일도 2만8400원까지 치솟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노지감귤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극조생 출하 초반에는 물량이 많지 않아 좋은 시세로 출발했지만 후반들어 농가물량이 늘어났고, 추석이후에 감귤 등 과일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출하되는 감귤에 부패과가 포함되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시가락동도매시장의 경우 5㎏ 상자당 2~5개의 부패과가 발생하고 있고, 실소비자 구매까지 갈 경우 부패과과 30~4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노지감귤 입찰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심지어 법인 경매장에서는 환불요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락시장 도매사들은 저장기간이 짧은 극조생 특성상 부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올해처럼 부패과가 여럿 포함될 경우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산 노지감귤이 다시 좋은 가격에 거래되려면 농가와 유통업체의 철저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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