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도전…'이번엔 바꾸자' 맞불
예비후보 5명 '영토전쟁' 수면위 부상
유권자 절반 20∼30대 표심 읽기 분주

·양정규 - 제주출신 첫 국회의장 자신감
·장정언 - "조직 구축 수월…지역대표 적임"
·강봉찬 - 지역발전 기여할 마지막 기회
·김창진 - 무소속·정당 틈새 공략 저울질
·조현필 - 감귤 물류비용 축소 트럭 유세전

 북제주군 선거구에서는 5명의 예비후보가 ‘민의의 전당’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현역 한나라당 양정규의원의 6선 도전에 새천년 민주당 장정언위원장, 자민련 강봉찬위원장, 국민회의 김창진 전 도지부장, 그리고 조현필씨가 6선 저지 적임자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 전 도지부장이 무소속 또는 타 정당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어 김 도지부장의 향배도 관심사다.

 후보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2월하순부터 세확장을 위한 각 후보진영의 ‘영토 전쟁’이 수면위로 본격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말현재 잠정집계된 유권자 7만4326명 가운데 여성이 50.6%인 3만7640명, 20·30대가 47%인 3만5122명에 이르고 있어 이들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 ‘상대후보와의 비교우위 전략짜기’에 분주한 상태다.

 북군 선거구 역시 “지역발전은 다선이 유리하다”는 ‘인물론’과 ‘5선이면 됐다,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인물교체론’이 선거기간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양정규의원측은 5선의 관록과 특유의 조직관리력을 내세워 ‘제주출신 첫 국회수장’을 자신하고 있다.

 양의원측은 수권야당 부총재이면서 공천심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다며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다선의원만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의원측은 수십년간 관리해온 조직을 토대로 세확장이 진행중이고 여당에 대한 견제심리와 야성향의 20∼30대 유권자 지지를 확신하고 있다.

 장정언 민주당 위원장은 지역에서 자발적인 지지와 참여 의사가 쇄도하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장위원장측은 “지역에서 장위원장에 대한 적대감이 없고 지방자치·지역발전을 위한 봉사등으로 조직정비가 예상외로 수월했을 만큼 지역대표성을 지닌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장위원장측 역시 청·장년층, 여성 유권자를 주력으로 조직다지기에 돌입했는데 “선거기간 동·서지역 양분구도를 철저히 배제, 선거를 통해 지역통합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민련 강봉찬위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 1년8개월동안 유권자들과 밀착해 온 만큼 이번에는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강위원장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식상해 있다”며 “9·13대 총선과는 달리 직접 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넓혔고 조직을 직접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강위원장은 “자민련이 신보수대연합을 주창하고 있어 신보수 성향 유권자와 민주·한나라당에 실망한 청·장년층의 지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창진 국민회의 전 도지부장은 “선택은 유권자의 권리인 만큼 정당후보가 유리한 것은 없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 전 도지부장은 “소리없이 선거운동하는 특유의 전략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며 “금주중 무소속 또는 타당 후보로의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도지부장은 “정당지지도가 낮은 현실을 감안, 유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틈새전략과 제주시장 역임등 행정·정치경험 등으로 총선에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조현필씨는 “감귤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하역비용절감을 통한 물류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15대 총선과 95년 6·27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의원, 98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군의회의원에 도전했었다.

 특히 조씨는 “선거기간동안 트레이드 마크인 트럭유세를 통해 불특정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강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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