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 부문별 수상작 선정
청소년들 학교 교육현장 추억·성과 역어낸 결과물 선봬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가 제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학교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터전으로 발전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도내 청소년들의 소질 개발과 개성 교육을 위해 공동주최한 '2017년 제19회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에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은 학교신문과 학교교지, 동아리지 등 다양한 형태로 1년간의 추억과 성과를 담아내고 앞으로의 꿈과 희망을 엮어냈다.

콘테스트에는 학교신문 부문 7점, 교지 부문 7점, 동아리지 부문 8점 등 모두 22점이 응모했다.
5명의 심사위원들이 지난 27일 제민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심사한 결과 「장전교육가족소식 녹고메」(장전초)를 학교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장전교육가족소식 녹고메」는 학생과 학부모간 초등학교 시절에 대한 특집 설문조사를 1면에 배치해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학부모와 학교간 소통을 통해 교육공동체간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독서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학교신문 부분 우수작인 「노형꿈나무」(노형초)는 어린이 신문기자단을 중심으로 기사 간 연계, 가독성, 가독성 등을 고려해 지면을 배치한 점과 서식 등의 편집에 노력한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산울림」(제주과학고)은 구성과 편집 등 신문제작의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했고, 앙케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관심이 높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뤄 가작을 받았다.

학교교지 부문은 서귀포고의 「천지」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천지」는 표지부터 목차와 내용, 사진과 디자인까지 기존의 틀을 벗어난 고품격의 편집과 독창적인 내용들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의 고민과 관심사에 대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교지에 담겼다는 평가다.

학교교지 부문 우수작으로는 대정중 「산방」이, 가작은 저청초·중학교의 「저청 2016, 열세 번째 이야기」가 각각 선정됐다.

「산방」은 개교 60년간의 학교 역사와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체험활동에 관한 글을 특집으로 실었다. 또 학생들이 교사에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쉽게 풀어냈다. 「저청 2016, 열세 번째 이야기」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가 한 울타리에 있는 학교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동아리지 부문 최우수상은 한림여중 꿈꾸는 소설쓰기반의 「꿈을 꾸다」가 차지했다. 「꿈을 꾸다」는 2학년 학생 73명 모두가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참여한데다 동아리지로는 드물게 '소설'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점이 주효했다. 또 소설쓰기를 통해 학생들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우수상 「소금별 아이들」(흥산초)는 교사와 학생들이 1년간 쌓은 인연을 초등학생들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가작 「Colla B」(제주사대부고 Colla B),「내가 사랑한 해녀 - 서툰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며」(제주사대부고 테왁이 둥둥) 2잠이 뽑혔다. 「Colla B」는 전공지식을 공유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유발과 진로선택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사랑한 해녀 - 서툰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며」는 제주 해녀의 가치를 높은 수준으로 조명하고 현직 해녀와 전문가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또 장애 학생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담은 내용과 사진 편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제주영송학교 학교신문 「솔방울」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작·입상자 명단.

▲학교신문 부문 △최우수상=「장전교육가족소식 녹고메」(장전초) △우수상=「노형꿈나무」(노형초) △가작=「산울림」(제주과학고) ▲교지 부문 △최우수상=「천지 17호」(서귀포고) △우수상=「산방 제16호」(대정고) △가작=「저청 2016, 열세번째 이야기」(저청초·중) ▲동아리지 부문 △최우수상=「꿈을 꾸다」(한림여중 꿈꾸는 소설쓰기반) △우수상=「소금별 아이들」(흥산초)  △가작=「Colla B」(제주사대부고 Colla B),「내가 사랑한 해녀 - 서툰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며」(제주사대부고 테왁이 둥둥) ▲특별상=「솔방울」(제주영송학교).

[심사평] 박희순 제주북초등학교 교장

올해 콘테스트 심사는 지속성과 독창성, 학생 참여도, 발행 목적 부합성 등에 무게를 두고 진행했다. 편집 면에서는 연령대별 수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참신한 시도에 가점을 줬다.

학교신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녹고메」(장전초)는 편집부원들이 직접 재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을 '초등학교 시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사화한 독창성과 다양한 주제를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지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천지」(서귀포고)는 학교마다 발행하는 교지들이 전체적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과거 편집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내용과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동아리지 최우수상인 「꿈을 꾸다」(한림여중)인 경우 도내 학교의 동아리지 중에는 드물게 '소설'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과 2학년 전체 학생 73명 모두가 참여해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학교신문·교지는 학교의 소중한 기록물이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과정에서 협동정신과 학교사랑, 지역사랑을 모두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올해로 19회를 맞은 제민일보의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는 학교마다 1년간의 활동을 학교 내부만으로 끝내지 않고 공적 영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 전도학교 미디어 콘테스트와 같은 대회가 많이 홍보돼 학교신문·교지·동아리지 발행이 활성화되고,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활동과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
다만 콘테스트 공모 부문을 학교신문, 교지, 동아리지 등 3개 부문에 국한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에 맞게 학교에서 교육활동과 관련해 발행하는 모든 간행물을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부문별 최우수상

학생·학부모·학교 소통에 방점
학교신문 - 장전초 「장전교육가족소식-녹고메」

장전초등학교의 「장전교육가족소식-녹고메」(지도교사 양영옥)가 학교신문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와 소통 △학부모와 학교의 소통 △책 △학생활동 △재능 계발 △봉사 등 6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제고와 학생들의 잠재 능력 계발 등 발간목적에 충실했고, 자칫 지루하고 평범해지기 쉬운 학교행사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가독성을 높였다. 또 학생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분들을 인터뷰한 점도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발간까지 고민의 흔적 역력
교지 - 서귀포고등학교 「천지」

교지 부문 최우수상은 서귀포고등학교가 발간한「천지」(지도교사 김성용)가 차지했다. 「천지」는 특집기사로 각 분야의 명사 인터뷰를 실었다. 또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활동을 담아내면서 현재 학교의 모습을 알리는데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교지를 만들기 위해 '흥미 있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교지'로 콘셉트로 정하고 '교집pop' 동아리를 중심으로 토론하며 목차를 구성하는 등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기사 뿐 아니라 삽화와 사진 편집에도 심혈을 기울인 점도 심사결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학생 참여도·교육적 효과 호평|
동아리지 - 한림여중 꿈꾸는 소설쓰기반 「꿈을 꾸다」

동아리지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는 한림여중 꿈꾸는 소설쓰기반의 「꿈을 꾸다」에 돌아갔다. 무엇보다 글쓰기 동아리지가 대부분 '시(동시)' 장르에 편중된 상황에서 '소설'이라는 장르가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2학년 학생 73명 모두가 참여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학생들은 소설쓰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에 대한 관찰과 사색, 탐색의 결과를 이야기로 창자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감을 얻었다. 학생들의 집중력·주의력 향상과 창작 과정에서 소통 등 교육적 효과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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