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관광객 대상 11월 첫 운행
2층버스 도입 야간관광 활성화 도모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제주시티투어버스'가 오는 11월1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을 겨냥한 '제주황금버스'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주시 투어버스를 통합해 신규 운행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새로운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던 황금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 운행시간 및 노선, 요금체계 등 9개 부분에서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우선 버스 외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황금색이 컨셉이 아닌, 청정 제주바다를 상징하는 청색과 관광지 이미지를 삽입해 모습을 확 바꾼다.
운행 노선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사라봉, 동문시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이호테우해수욕장, 한라수목원 등 제주시내 주요 관광지를 거친다.
운행 차량은 기존의 황금버스(32석) 2대로 운영하다가 내년 4월부터 새로운 2층 버스(70석·하프 개방형) 2대를 대체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2층 버스가 도입되면 제주관광의 약점인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산지천과 용두암, 도두봉을 경유하는 '야간테마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요금 체계는 1일 이용권(6000~1만2000원)과 더불어 1회 이용권(3000원)을 추가 확대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9회다.
제주시티투어버스에 지원되는 제주도 보조금은 연간 4억원이다. 도관광협회는 앞으로 연간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경우 5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의 황금버스가 가지고 있던 한계점을 극복하고 시티투어버스가 제주 관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