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북초등학교(교장 박희순)에서 교육중심학교시스템 추진 상황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북초 등 담임교사 행정업무 완전 배제
부장교사·교무행정실무사 방과후·돌봄 담당

제주도교육청이 방과후 학교·돌봄교실 등 교원간 교무행정 재분장만으로도 교육중심학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행정실로 해당업무를 일방적으로 이관을 추진하면서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북초등학교(교장 박희순)에서 교육중심학교시스템 추진 상황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도교육청은 제주북초가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담임교사로 이뤄진 '교육과정 운영팀'과 법적으로 행정업무 지원을 할 수 있는 부장교사, 교육행정직원, 교육공무직원으로 구성된 '교육과정 지원팀'으로 이원화, 교육중심학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담임교사는 교무행정업무에서 배제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집중하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교육적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시스템은 현재 제주형자율학교(다혼디 배움학교) 38곳에서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도교육청 노조와 업무 이관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방과 후 학교·돌봄교실·정보 업무 등은 행정실로 이관되지 않았다. 대신 교무행정실무사와 담임을 맡지 않고 있는 교사, 교장·교감들이 해당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석문 교육감이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2014년 교무행정실무사를 대거 채용하려했지만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해당업무를 지방직공무원에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방직공무원과 충분한 공감대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중심학교 시스템 구축은 업무를 누가 하느냐가 본질이 아니고 학교가 교육중심, 학교중심으로 가야한다는 취지"라며 "교육청 차원의 제도개선, 교무행정 지원인력 충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중심학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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