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의원 "관리대장·일일결과보고 기록 불일치"
비 날씨 액비 살포 기록 확인…GPS기록도 안 맞아

제주도 축산진흥원 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이경용 의원은 26일 행정사무감사 강평 및 감사종료 선언 자리에서 축산진흥원 운영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경용 의원은 "가축분뇨법을 보면 비가 오거나 땅이 어는 경우 등에는 액비를 살포할 수 없게 규정됐다"며 "그런데 축산진흥원은 지난 2013년 6월21일 제주지방기상청이 있는 건입동 기준으로 29.1㎜의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30t의 액비를 살포하는 등 비 날씨에도 지속적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액비를 살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뇨 발생량 및 처리실적 등을 기록하는 관리대장과 일일결과보고 기록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며 "믿을 수 없는 자료"라고 꼬집었다.

또 "올해부터 전자인계시스템이 도입돼 분뇨 운송 차량은 GPS를 부착해 기록이 남는다"며 "관리대장에는 지난 4월18일 100t을 처리하면서 5번 이동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GPS기록은 3번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가축분뇨법에는 신고한 장소에, 신고한 양을 살포해야 한다고 나와있다"며 "그런데 지난 9월20일 이전 기록을 보면 신고 장소와 살포 장소가 다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담당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하루 최대 살포량은 50~60t 수준"이라며 "하지만 기록을 보면 하루에 100t 넘게 살포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훈 축산진흥원장은 "문서상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가축분뇨처리대장 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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