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의 생산성·품질향상으로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밭기반정비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물량에 비해 크게 모자라 목표연도내 사업완료가 의문시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밭기반정비사업이 시작된 지난 94년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도내 밭기반정비사업 규모는 7864㏊·1735억원으로 2004년까지 계획물량 2만2690㏊·5839억원에 비해 면적은 34.7%,금액은 29.7%에 그치고 있다.

올해 확보된 사업비도 1045㏊·277억원에 불과해 내년부터 2004년까지 3년동안에 1만3781㏊에 3827억원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을 마칠수 있을지 불투명한 형편이다.

관정과 이용시설,농로 확·포장등을 통해 밭작물의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밭기반정비사업은 사업비의 80%를 정부가 지원해주기 때문에 지방비 부담이 적을뿐 아니라 상습적인 가뭄이나 침수피해를 막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농업기반공사가 밭기반정비사업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밭작물의 생산성이 최고 21.5%까지 높아지고 품질 고급화와 신선도 유지,유통비용 절감등으로 농가소득이 많아지는 한편 지역과 작물에 따라 12∼34%의 노동력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계획된 사업기간내에 밭기반정비사업을 마무리할수 있도록 정부와 보다 적극적인 절충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오석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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