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이후에도 노지감귤 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추산으로도 6만여톤의 물량이 남아있어 막바지 유통처리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22·23일 이틀동안 농·감협과 생산자·상인단체·학계등과 공동으로 46명의 방문단을 구성해 서울 가락동시장에 파견,감귤 경매·유통실태와 소비부진 및 가격 하락 이유등을 분석해 막바지 감귤가격 안정대책과 장기적인 유통개선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의 집계를 기준하면 20일현재까지 도외로 출하된 상품은 48만128톤으로 51만톤이 생산된 98년 같은 시점보다 7%가 많고 66만5000톤이 생산된 97년보다는 13%가 적은 물량이다.

지난주 최고가격은 1만2000∼1만4000원대를 맴돌다 21일 1만6000원으로 다소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98년 같은기간 3만5000∼4만원에 턱없이 못미치고 2만500∼2만3500원이었던 97년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낮은 가격이다.

도 관계자들은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감귤 맛이 없다보니 소비가 부진한데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경락가격이 유통비용도 안되는 상자당 3000원에 불과한 비규격·비상품감귤이 출하되는것이 감귤가격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는 주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는 도외 상품출하와 가공용 처리및 수출·군납,도내 소비등을 제외하고 남은 물량 6만여톤 가운데 비가림·은박봉지를 이용한 월동재배와 만감류등 1만6000여톤은 일반 노지감귤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지 않도록 전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 일반 노지감귤에 대한 대대적인 소비운동과 비규격·비상품감귤에 대한 철저한 선과를 통해 상품성을 높임으로써 가격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가 추산하는 노지감귤 잔량은 농가 체감 물량과는 너무 거리가 있어 유통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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