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이 최소 3만톤에서 4만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면서 2001년산 감귤처리가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21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설 대목을 앞두고 한때 4400톤(8일)까지 출하됐던 감귤은 그러나 설연휴 바로 직전인 9일 1698톤으로 출하물량이 급격히 떨어진 채 최근 들어서는 1000톤 안팎에 그치고 있다.

14일에는 899톤이 출하된 것을 비롯 16일 1285톤,18일 1040톤,그리고 19일에는 967톤으로 1일 출하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15kg 기준 1만8000원선에서 이뤄졌던 평균경락가도 부패과 등이 많이 발생하면서 20일에는 1만48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출하연합회가 예상한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62만4000톤.19일 현재 41만1313톤이 상품으로 도외에 출하됐으며, 수출과 가공 군납을 포함해 총 52만9011톤이 출하됐다. 당초 예상물량의 85%가 처리됐으며 수치상으로만 볼 때는 9만5000톤이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예년 출하동향을 감안할 때 감귤출하기간이 한달 채 남지 않았으며 중간상인과 농가들이 저장하고 있는 물량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 최소 3만∼4만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62만4000톤이 지난해 10월 조사당시 총중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장기저장에 따른 자연감량과 20%를 웃도는 부패를 감안할 때 제주도 당국도 많이 남아야 4만톤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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