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반도에서 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한라산을 중심으로 타원형의 본섬과 8개의 유인도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섬이다.

제주도는 비록 바다에 의해 둘러싸여 있지만 대륙붕 위에서 이루어진 대륙지각내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그 지질학적인 특징은 울릉도, 독도, 그리고 다른 해양 화산도와는 근본적인 차이를 지닌다.

제주도 중앙부에는 한라산이 있고 360여개의 오름이 섬 전체에 고루 분포해 있다. 여러 가지 특징적인 화산지형과 지질을 가지고 있어 화산의 보고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수려한 경치, 온난한 기후, 남국적인 식생‧경관, 독특한 문화와 풍속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이자 국제적인 관광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육지와 제주를 잇는 제주해저터널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국민의당 윤영일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최근 진행된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서울-제주고속철도는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다.

특히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제주고속철도 개통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공단 자체적으로 경제성 파악을 위한 사전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유감스럽게도 이는 제주도와 도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성 조사 등 제주해저터널에 대한 군불을 지피는 ‘일방주의’ 정책이다.

지역의 이익이 걸려 있다면 상대 지역의 의견은 무시한 채 오직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모습으로, 이런 일방주의적 태도는 제주사회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이자 국제적인 관광지로 남기 위해서는 제주도 섬이 가지고 있는 본모습을 지켜, 제주만의 매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제주도정은 제주해저터널이 제2공항 건설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일방주의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제주도 본모습 ‘제주도다움’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김지석 정치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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