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청년 실업률 5.9% 일년새 1.4%포인트 급등

제주지역 전체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심각해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분석한 올해 3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는 37만8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 35만6000명에 비해 2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률 역시 72.2%로 지난해 동기 70.5%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상황이 좋아지면서 실업률 역시 2.2%로 지난해 동월 2.4%보다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15~29세 청년 취업자는 5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변동이 없어 신규 취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중·장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3분기 청년 실업자는 3000명으로 전체 실업자 중 38%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5.9%로 전체 실업률보다 2배 이상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해 동기 4.5%에 비해 무려 1.4%포인트나 급등했다. 

더구나 공무원 준비생 등 평소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실업자들을 감안하면 실제 취업을 못한 청년비율이 7%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도내 중소기업 대다수가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을 감안하면 청년고용시장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현상 심화되고 있으며,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등에 구직활동이 몰리면서 청년실업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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