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축구 스타 최진철(30·전북 현대)이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다음달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 사실상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게 되는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히딩크 군단에 합류한 최진철은 21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유럽 전훈 선수명단에 포함돼 6월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이 가시화된 것이다.

이번 전훈 멤버는 그동안 소속팀과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합류하지 못하던 베스트멤버들이 모두 가세하는 데다,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시험용’이 아닌 최종 멤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90년 오현고를 졸업, 숭실대로 진학했다 상무에서 뛰던 시절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진철은 수차례의 평가전과 올초 북중미골드컵대회 등을 거치면서 부동의 왼쪽 수비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소속팀인 전북 현대에서 간간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도 가담하고 있는 최진철은 프로 통산 23골을 터뜨리며 골잡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올 골드컵 대회에서도 A매치 데뷔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187㎝의 장신에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헤딩력까지 갖춰 대표팀의 포백 또는 스리백으로 이뤄지는 수비 라인의 핵심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한편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오랜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홍명보가 가세, 선수들의 일부 포지션 이동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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