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용병 산드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최종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안양 LG 치타스도 안드레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가시마 엔틀러스(일본)와 무승부를 기록, 최종 4강행 막차를 탔다.

수원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동부지역 4강전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근 한국 대표팀의 귀화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산드로가 혼자 두 골을 뽑아내는 대활약을 펼친 끝에 다롄 스더(중국)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번 제주 대회에서 2승1무를 기록한 수원은 승점 7로 1위를 차지, 서부지역 1·2위 팀과 올 4월 겨루게 될 최종 4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정원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로 다롄 스더의 골문을 노리던 수원은 전반 7분 최성용이 아크 왼쪽에서 올려준 볼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걷어내려던 것이 공중으로 뜨자 산드로가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슛, 선취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의 두번째 골은 10분 뒤인 전반 17분 역시 산드로의 발끝에서 나왔다. 최성용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잡은 서정원이 정면에서 슈팅, 수비 몸을 맞고 흐르는 것을 산드로가 가볍게 차넣어 추가골을 성공시킨 것.

수원은 장 야오군 등 2명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불과 9명이 싸운 다롄을 쉴새없이 몰아붙이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어 벌어진 안양 LG-가시마 엔틀러스전에서 안양 LG는 후반 9분 모토야마에게 선취골을 뺏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 44분 안드레가 아크 정면에서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3무째(승점 3점)를 기록, 2위로 최종 4강전에 나서게 됐다.

가시마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수차례 추가득점 기회를 놓쳐 다 잡았던 최종 4강전 진출 티켓을 놓쳤다.

◆최종 순위
①수원 삼성(2승1무) ②안양 LG(3무) ③가시마 엔틀러스(2무1패) ④다롄 스더(2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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