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1일 성명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11월 발주' 발언에 대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해명을 요구했다.

반대대책위는 1일 성명을 내고 "원 지사는 지난달 30일 '2017 서귀포시 포럼' 기조강연에서 '국토교통부가 내부적으로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11월에 발주하기로 방침을 전했다'고 말했다"며 "어떻게 국토부 방침이 제주도지사의 입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불과 3일 전인 지난달 27일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은 국토교통부, 제주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기본계획 수립 시 공항예정지역 및 소음피해지역 주민들과 국토부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의 명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제주도정이 반대대책위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반대위와 국토부 간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럼에도 원 지사가 반대대책위의 단식농성장도 아닌 서귀포에서 국토부의 방침을 공개했다"며 "간담회 후 단 3일 만에 어떻게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방침을 세워 제주도정에 전달했는지 국토부는 해명해야 한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원 지사는 도민을 기만한 책임을 물어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