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3%p 올라 전국 1.8%p로 안정세와 대조 
폭등했던 채소 안정세 불구 개인서비스 축·수산물 크게 올려

전국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과 달리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도민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채소가격 하락 등으로 장바구니물가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개인서비스 등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물가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10월 소비자물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상승,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더구나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1%대로 내려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한달새 0.2%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2.1%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채소가격이 안정되면서 신선식품 지수가 1.1%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와 유류 등의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품목 성질별 상승률을 보면 석유류 9.1%, 축산물 5.8%, 수산물 4.1%, 개인서비스 3.5%, 집세 2.1%, 공공서비스 1%, 농산물 0.1% 등의 순으로 물가가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부문은 보험서비스료(19.5%)와 생선회(14.4%), 미용료(9.2%), 국내 항공료(9.8%)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주택에 대한 전월세 수요가 높아지면서 집세 역시 2.1% 올랐다.

또 샴푸(16.5%), 세탁세제(7.6%) 등 공업제품은 물론 돼지고기(12.5%)와 오징어(33.6%) 등 축산·수산물 가격 크게 올랐다. 

반면 배추(-42.2%)와 무(-39.2%), 시금치(-37.2%), 상추(-27.5%) 등 지난 여름철 기상악화로 인해 급등했던 농산물은 안정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