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주 매매가격 0.21% 상승 전국 0.13% 갑절 가까이 높아 
4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져 미분양 1000호 넘어도 가격 영향없어

제주지역내 미분양주택 증가와 매매거래 감소 등에도 불구 제주지역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을 꺾일 줄 모른채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21%로 전국 0.13%와 비교해 갑절 가까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6월 -0.02%를 기록했다가 7월 0.19% 상승으로 전환된 후 4개월 연속 오르는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불구 제주지역 집값은 잡히지 않고 있다.

10월 현재 제주지역 주택 평균가격은 2억3758만원이며, ㎡당 193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주택시장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9월말 현재 1021가구로, 전월에 비해 107가구 급증하면서 1000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4년 7개월 만에 1000가구를 넘어선 것이며, 특히 준공후 미분양 역시 494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50%에 육박해 최근 주택 거래 둔화세로 인해 침체된 분양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지난 9월중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659건으로 전년 동월 962건과 비교해 31.5% 감소했으며, 전월(701건)과 비교해서도 6.0% 줄었다. 9월 주택거래량을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22건으로, 지난해 동월(32건)보다 10건이 감소했다. 

올해 1~9월 제주지역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69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얼어붙었다.

이와 달리 도내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도남과 노형, 이도동 등 제주시 도심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높아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비싼 가격에 구매한 주택 소유자들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존 매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지 않겠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