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문화재지구 제외한 계획변경 고시
승마체험장 등 철거…화훼단지 등 사업 제외

1986년 추진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관광지 개발사업이 30여 년 만에 '대수술'한다.

서귀포시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머리 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변경 계획을 고시했다.
용머리 관광지 개발사업은 1971년 안덕계곡(용머리) 관광지로 지정된 후 1986년 조성계획이 수립되며 본격 추진됐다. 

이후 제주도종합개발계획(1994~2001년)에 의해 용머리 관광지로 재지정, 지역 주민참여형 관광지로서 개발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투자자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2011년 용머리 해안이 문화재 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2001년 사업지구 내 사면붕괴가 발생해 해양 수족관 설립이 어려워졌으며, 화훼단지 사업도 제주 실정에 맞지 않아 토지주들이 포기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기존 개발사업부지 25만4000㎡ 가운데 문화재지구로 지정된 8만9448㎡를 제외한 16만4552㎡를 대상으로 사업을 변경, 추진한다.

문화재지구 안에는 승마체험장과 전망대 등이 시설됐으나, 이번 사업 변경으로 제척된다.

또 해양 수족관, 화훼단지 등의 설립 사업은 주민·토지주 등의 동의를 얻어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실정에 맞춰 계획을 변경했다"며 "난개발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 동의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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