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계획 나왔지만 실제 운항 미지수
정기노선 추가 어려워 "더 지켜봐야"

최근 한·중 관계가 조금씩 풀리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타격으로 급감한 제주-중국 항공노선이 회복세로 돌아설 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저가항공사(LCC)가 운항을 일부 재개하면서 일각에선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화권 노선이 온전히 부활하는데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동계기간(2017년 10월29일~2018년 3월24일) 12개 항공사(16개 노선·주 218편)가 제주-중국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항 슬롯을 유지하기 위해 인가 신청을 했다가 비(非)운항 신고를 내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얼마나 운항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공사 관계자는 "보통 계획보다 실제로 운항하는 편수가 더 늘어나는게 일반적이지만, 아무래도 연말까진 사드 여파를 회복하지 못해 계획보다 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8개 노선·주 102편에 그치고 있다.

항공사 측이 운항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더라도 당분간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동계스케줄이 나왔기 때문에 내년 3월에야 새로운 정기노선을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항공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부정기노선을 검토해볼 수 있다.

중국 LCC인 춘추항공이 지난달 31일 운항을 재개하고 길상항공도 오는 12월 재개를 앞두고 있지만 이는 제주공항 슬롯 유지를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이후 제주노선을 5개에서 1개로 대폭 축소한 동방항공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동방항공 관계자는 "중국 본사와 접촉하고 있지만 제주노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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