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오케스트라 하음앙상블 5일 제4회 정기연주회
인권감수성 상징 활발한 활동…재활 이은 자립 꿈 키워

발달장애인오케스트라 하음앙상블 5일 제4회 정기연주회

인권감수성 상징 활발한 활동…재활 이은 자립 꿈 키워

지난 여름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객석 비명’소동이 났다.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의 돌발 행동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감상을 방해한 것이 잘못’이라는 불편한 결론이 내려지는 분위기에 서울시향은 아예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연주 무대를 기획해 분위기를 바꿨다.

제주에서 음악을 통해 인권감수성이란 꽃을 피우고 있는 발달장애인오케스트라 하음앙상블(단장 송수연·지휘 홍상기)이 5일 오후 5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4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기적의 선율을 노래하다’를 부제로 ‘AMAZING'을 외친다. 표현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기 외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극도로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소리를 만들고, 화음을 맞추고, 익숙하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무대에 서는 모든 것이 기적이기 때문이다.

매 순간이 아프고 또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는 과정까지 볼 수는 없지만 서툴고 조금 부족한 것이 이들의 연주를 집중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2014년 창단연주회 이후 꾸준히 정기 연주무대를 꾸리며 재활에 이어 전문연주단체라는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 처음 6명이 출발선에 섰지만 지금은 단원 부모를 포함해 정.준단원 21명이 ‘하나의 소리(하음)’를 만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클라리넷 앙상블 클라미띠에와 테너 강창호씨가 협연한다. 문의=010-9079-5676.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