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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짐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소서"
김지석 기자
입력 2017-11-05 (일) 16:37:20 | 승인 2017-11-05 (일) 16:46:19 | 최종수정 2017-11-05 (일) 16:39:36
제주4·3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5일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 해안가 4·3추모공원에서 봉행됐다.

성산읍 4·3영령 추모위령제 5일 터진목 해안가 4·3추모공원서 봉행

"서러움과 억울함의 고된 짐을 다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옵소서"

제주4·3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5일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 해안가 4·3추모공원에서 봉행됐다.

성산읍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순호)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위령제에는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정순호 성산읍4·3유족회장, 이상순 서귀포시장,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을 비롯해 유족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희생된 4·3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순호 성산읍4·3유족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슬픔과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영령님들의 명복을 빌고자 터진목 4·3추모공원 제단 앞에 모였다"며 "시대적 불운으로 민족적 수난사의 희생양으로 가신 영령님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리기 위해 정치적인 환경 변화와 4·3 70주년을 4·3해결의 대 전환점으로 삼고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씻기지 않을 한을 세상에 남겨둔 채 유명을 달리하신 성산읍 4·3희생자 영령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하며 상가 명복을 빈다"며 "제주4·3을 고통과 질곡의 왜곡된 역사를 넘어 화해와 상생의 새 역사로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교훈의 역사로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해 나가야 할 때로 이번 추모 위령제가 화합과 평화인권 신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추도했다.

한편 성산읍 터진목 학살터는 제주4·3 당시 성산과 구좌지역 주민 200여명이 희생된 곳으로, 2010년 11월 위령비를 세우고 추모공원으로 조성됐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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