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동체 우리 '탐라순력 2017-나의길' 12월 20일까지 ICC제주갤러리
㈔제주문화포럼 '예술로 만나는 원도심' 9~15일 시민교실 결과물 전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면 제주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 인정하고 싶지만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정말 그런가. 공치사며 포장 같은 것을 벗어낸 맨살 가까이에서 제주를 더듬어 본 것들은 애써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한다.

창작공동체 우리(대표 김연숙)가 '탐라순력 2017-나의 길'을 통해 공감한다. 오는 12월 2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에서 우리는 12년째 풀어내고 있는 탐라순력에 길 하나를 더듬어낸다. 길에서 만난 것일 수도,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것일 수도 있는 것들은 돌아 돌아 '제주'에 닿는다. 하나의 혀로 말하기 보다 두 개의 귀로 듣고 심안까지 세 개의 눈으로 보고 품은 것들은 답을 구하는 질문이란 공통점으로 연결된다.

㈔제주문화포럼(원장 김세지)도 '예술로 만나는 원도심'을 주제로 9일부터 15일까지 또하나의 '제주'를 풀어낸다. 제주아트에서 진행되는 전시에서 삼도2동 문화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시민예술창작교실 결과물을 소개한다. 건축설계와 드로잉을 통해 가깝게 만난 원도심은 기억하고 싶은 것, 남기고 싶은 것들로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건축설계교실은 김석윤 건축사가, 드로잉교실은 홍진숙 작가의 리드로 꾸려졌다. '여행을 위한 드로잉', '원도심에서 제주성 건축탐색, 그리고 나의 집 드러내기' 로 구분된 결과물들이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온다. 문의=72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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