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어획량 저조로 시름을 앓아온 모슬포지역 어민들이 최근 멸치어장 형성으로 꿈에 부풀어 있다.

장기간 멸치어장이 예고되는데다 가격도 예년 수준을 유지, 높은 소득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모슬포수협과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남원읍 위미리 일대 해안에 멸치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모슬포선적중 하루 18∼20척에 이르는 어선들이 출어에 나서 척당 3000톤에서 많게는 5만톤의 멸치를 어획하고 있다.

척당 3000톤내외의 어획량은 2000년과 2001년 멸치어획량이 극히 저조했던 것에 비하면 꽤 괜찮은 편이다.

여기에다 입찰가도 10㎏당 3200∼33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거리용과 미끼용으로 소매할 경우 10㎏ 값이 1만원선으로 뛰어오른다.

한편 멸치어장은 최소한 5월까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민들은 “방어 어획량이 저조, 모슬포지역 어민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이런 와중에 멸치어장이 형성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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