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소류 3차 재배의향 확인…전년도 대비 17.7% 증가

서귀포시 지역 월동무 등 채소류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관내 2017년~2018년산 채소류 3차 재배의향을 확인한 결과 12품목에 6033㏊를 재배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2017년산 5127㏊보다 17.7%가 늘어난 재배면적이다.

특히 최근 5년간 평균 재배면적 5560㏊보다도 8.5% 증가하는 등 2017~2018년산 채소류 재배면적이 급증했다.

품목별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월동(가을)무가 지난해보다 21.2% 증가한 330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마늘 1526㏊, 양파 315㏊, 브로콜리 292㏊, 양배추 291㏊, 쪽파 57㏊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재배면적 증가율은 콜라비가 116.7%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브로콜리 105.7%, 양파 79.9%, 적채 78.1%, 양배추 31.2%, 월동(가을)무 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해 상대적으로 가격 호조세를 보인 월동무와 양파, 양배추 등의 재배 면적이 많이 늘어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처리난은 물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월동무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포전거래(밭떼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월동무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포전거래 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채소류 재배 면적이 많이 늘어난 상황으로 농가에서 적정 생산과 수급 조절이 절실하다"며 "현재 산지 폐기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라 말했다. 

한편 가을배추 48.8%, 방울다다기 양배추 42.0%, 당근 8.1%, 쪽파 4.4%, 마늘 0.3%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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